레고2019. 6. 1. 18:05

한편, 유명한 기사의 아내가 된

무희는 씀씀이가 너무 헤펐습니다. 

항상 유명인사들을 불러 축제를 열었죠. 

 

 

남자가 받은 많은 하사품도 바닥이 났지만

무희의 계속되는 사치에

남자는 큰 빚을 지게 됩니다.

 

 

무희는 남자를 꼬드겨 위조문서를 만들었고

둘은 왕국의 군량고까지 손을 대게 됩니다.

 

 

하지만 곧 위조문서라는 게 밝혀졌고

남자는 이전의 공을 참작해 목숨만 건진 채,

작위와 영지를 몰수당하고 군대에서도 쫓겨났습니다.

 

 

애초에 남자를 사랑한 적이 없던 무희는

남자가 사채업자들에게 구타를 당할 동안

잘생긴 기사를 만나 떠났죠.

 

 

과거의 영광과 실의에 취한 채

술집에서 술만 마시던 남자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의 전 부인이었던 윌라가 숲 속에서

무시무시한 마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거였죠.

 

 

순간 남자의 머릿속에

마녀를 잡아가면 받을 수 있는

막대한 보상이 떠올랐습니다.

 

 

숲 속 마녀의 오두막에서

마법을 배우던 윌라의 앞에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뻔뻔한 부탁이었지만...

무슨 생각인지 윌라는 응했습니다.

 

 

다음날 떠나려는 윌라의 앞에

마녀가 나타났습니다.

 

 

 

마녀는 윌라에게 저주받은 은칼을 건네주었습니다.

 

 

윌라는 마녀와의 정든 동굴을 뒤로하고

남자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윌라는 아무 말이 없었죠.

 

 

 

 

 

 

 

 

 

 

 

 

 

 

 

 

 

 

 

에필로그

몇 년 후...

전쟁에서 대패해 실의(탈모)에 빠진 바실 백작에게

윌라라는 이름의 마녀가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백작에게 마법을 걸어 박쥐 영주로 만들었죠.

 

 

드래곤을 부리는 그녀의 마법 앞에

박쥐국은 다시 한번 강력해졌고

 

 

박쥐백국과 사자왕국은 다시 한번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됩니다.

 

 

한편 아무도 찾지 않는 폐허가 된 어느 오두막에선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긴 한 언데드가 텅 빈 눈으로

주인조차 잊은 꽃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답니다.

 

빈 그의 썩은 육체에도 추억이 남아있는 걸까요?...

 

 

 

 -윌라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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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에필로그의 박쥐성 부분은 레고 공식 설정입니다. 박쥐성을 헤매고 있던 바실 백작에게 마녀, 윌라가 나타나 그를 박쥐 군주로 변신시킨다는 내용이죠. 제목을 윌라 이야기로 한 것도 왜 윌라가 박쥐성에 왔을까를 상상하다가 떠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벌크 브릭 재고의 한계와 연출 부족으로 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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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개인 블로그에 올린 뒤에도 계속 부족하다 생각되는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처음 올린 부분이랑 내용에선 큰 차이는 없지만 대사나 표현 등이 변했습니다. 세세한 내용도 몇 개 추가됐고요. 

 

 

 

 

 

Posted by 하나비러브